농담 vs 진담, 그리고 나

Author : 알쯔 / Date : 2005. 2. 7. 23:16 / Category : 주절거림

- 소심한 A형인데다가, 농담과 진담을 구분하는 것에 언제나 실패하여, 상처를 받는 스타일
- 농담처럼 건넨 진담이 상대방에게 정말 농담으로 받아들여졌을 때 실망하고, 진담처럼 건넨 농담이 상대방에게 정말 진담으로 받아들여질깨 고민하는 스타일
- 상대방은 농담으로 말했을것이 틀림없는 말을 진담으로 듣고 좋아하고, 진담으로 말했을 그 말을 농담으로 받아들여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스타일
농담과 진담을 구분못하는 나를 스스로 평가한다면 아마 위 문장들로 요약될 듯 하다.

특히나 '사랑'에 관해서라면 나같은 스타일은 정말 놀려멱기 좋고, 상처받기 좋고, 멍청하게 보일 사람일 것이다.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 '좋아'라는 말을 농담으로 건냈을 때, 100% 사실일 것이다라고 믿고 혼자 좋아하고, '싫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 역시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혼자 꿍하고 있다가, '농담이었다.'라는 한마디에 다시 좋아하고...

소심한 것이, 진담처럼 진담을 전달하지 못하고, 상대가 농담으로 받아들일것임을 알면서도, 농담처럼 '좋아해'라는 진담을 담아 보내며 상대가 나의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고, 0.1%의 확률로 정말 진담으로 받아들여졌다면 부끄러워 진담인 것처럼 '농담이었어'라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는 멍청한 녀석.

그럼에도 언제나 당당하게 애인이 없어 사귀고 싶다라는 말을 하는 녀석. 솔로가 좋을뿐이라고, 또는 염장이라고 크게 소리치는 녀석.
고백할 용기도 없는 녀석이, 좋아하는 사람 외의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무 꺼리낌없이 누군가를 사귀고 싶다라고 말하는 녀석.

혹여나 그사람이 떠나게 되면 몇일이고, 혼자 끙끙대며 술마시는 녀석. 알고보면 나의 잘못임이 틀림없음에도 상대를 원망하는 녀석.
그리고 그리워하며 계속 기다리는 녀석.

내가 이런녀석이라고 직접적으로 말을 못하기에, 이런글을 적으면서 봐주길 바라는 녀석.

나는 이런녀석이기에, 희망을 주는 농담보다는 좌절을 주는 농담을 해달라라는 것이 이 글의 목적임을 소심하게 밝히는 녀석.
희망적인 농담은 사실을 알았을 때 좌절감을... 좌절을 주는 농담은 사실을 알았을 때 다시 희망을 품을 수 있다고 믿는 녀석.

덧, 적다보니 너무 신변잡기식 글이 되어버렸음 알고 다시 상처받는 녀석. 제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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