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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쯔의 외부기억장치

성(性)에 대해 생기초도 모르는 오성은, 그래도 셋 중에 가장 많이 아는 방수연, 아는 듯 모르는 듯 속을 알 수 없는 김미숙. 이들 3인방은 누구도 확실하게 이야기해 주지 않고, 어디서도 화끈하게 보여주지 않는 것들(?)에 대한 야릇한 호기심에 목말라 있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이 성적 호기심이 여고 3인방의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고 있을 때, 그녀들 눈앞에 최상의 작업모드와 왕뽀대를 자랑하는 교생 강봉구가 나타난다.

소녀들의 이 야릇한 호기심을 해결해 줄 ‘운명의 남자’로 점 찍힌 교생 봉구씨는 순식간에 그녀들의 직접 관찰(?), 실험(?) 대상이 된다. 봉구씨를 사로잡기 위해 호기심 3인방은 ‘뽕브라 하고 냅다 달려들기’, ‘귀에 신음소리 내기’, ‘교복 치마 7단 접기’, ‘봉구씨 거시기 훔쳐보기’ 등 나름 고난이도 섹시 테크닉을 총동원해 도발을 펼쳐보지만 어찌된 일인지 봉구씨는 꿈쩍도 안한다.

게다가 얼짱몸짱(=왕재수) 여고생 탤런트 백세미까지 봉구씨를 찜하면서 상황은 더 꼬여만 간다. 그녀들이 아무리 도발해도 먹히지 않았던 그이지만, 백세미의 ‘수업시간에 교복 단추 풀어헤치기’, ‘팔짱 끼는 척 가슴 문지르기’, ‘아이스크림 핥아먹기’ 등의 섹시 도발에는 꺼뻑 꺼뻑 넘아가다니!!. 더군다나 불여우 백세미는 대놓고 성은에게 아직 초경도 못한 어린애라고 놀리기까지. 질 수 없다! 마지막 수단, 이젠 봉구씨 덮치기다!

이런류의 영화를 별로 즐기지 않는 나로서는, "'몽정기 2'를 왜! 영화관에서 보았나?" 라는 질문에 아직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어쨋든 때는 2월 14일 어느 한적한 오후. 친구한명과 함께 영화관에 발을 들여놓은 알쯔는 친구의 제안에 아무 망설힘 없이 '몽정기 2'를 발권하고 관람하였다.

음... 음... 도대체 무슨영화인가. -0-;
난감하다. 으음. 영화를 보고 왔음에도 무언가 쓸거리, 아니 기억에 남는 장면이 없다. 슬프다. ㅜ_ㅜ

화끈하게 야한것도 안니고, 배꼽빠지게 웃긴것도 아니고, 성에 관한 그냥 그저그런 이야기로 억지웃음을 짓게 만드는 영화.
뭐 그렇다고, 고등학생의 성적문란함(?)을 강하게 풍자하는 것도 아닌... 그저그런 영화.

영화관에서 보지말고, 진짜 따분하고 할것이 없을때, 집에서 비디오로 감상하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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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쯔
미디어로그/영화/TV l 2005/01/1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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