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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쯔의 외부기억장치

우리나라는 무엇인가를 통제하기 너무 쉬운 나라이다. 현재 대한민국에 온갖 통제가 난무하고 있는 것은 골빈정부의 힘도 있지만, 통제하기 너무 쉬운 구조도 어느정도 힘을 발휘했을 것이다. 공산주의국가를 제외하고 다른나라에서는 감히 통제하려고 생각지도 못하는 인터넷까지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으니, 말 다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통제가 얼마나 쉬운가?

국민들의 입과 귀를 막기위해서 가장 손쉬운 방법은 언론통제이다. 다른나라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한국의 언론통제는 누워서 떡먹기. 굳이 통제를 하지 않아도 알아서 정부를 햝아주는 신문사들이 있고, 이 신문들의 점유율은 무려 70%를 넘어선다. 이말인즉 신문을 보는 국민들중 70%는 이미 통제되고 있고, 정부를 옹호하는 말들에 세뇌되어 진실을 바라볼 수 없다는 말이다.

다음으로 인터넷, 흔히들 '네이버는 이미 평정되었다'라는 말을 쓰며 네이버의 검열과 통제가 수위를 넘었다는 말들을 많이한다. 고작 하나의 사이트가 통제되고 있을뿐인데, 그 영향력은 무시하지 못한다. 네이버의 현재 점유율은 무려 78%에 이른다. 나머지 22%의 점유율도 아마 다음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을 것이고. 이 말은 정부는 인터넷을 통제하는데 딱 2개의 사이트만 통제하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네이버는 이미 통제속에 들어갔다고 보면, 다음만 압박하게 되면 전체 인터넷의 90% 이상을 통제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다음의 아고라가 어느날 정부의 압박속에 사라졌다. 어디서 모여서 이야기 할 수 있을까? 대안이 없다. 네이버와 다음이 차지하고 남은 10% 미만의 점유율을 수천만개 사이트가 나누어 가지고 있는데, 그런 사이트들에서 백날 이야기해봐야 전체 인터넷유저의 1%라도 보면 다행일 것이다. 블로그들의 메타사이트를 아는사람이 전체 네티즌들의 몇%나 될까? 네이버와 다음외에 거대 사이트라고 부를수있는 사이트가 과연 몇개나 있을까?


이슈를 쫒아가는 국민성

정당도 그렇고, 기업들도, 인터넷도, 언론도, 그 외 많은부분에서 우리나라는 쏠림현상이 심하다.

구글, 야후닷컴 등 외국의 포털과 우리나라의 포털을 구분짓는 하나의 주요포인트는 실시간 인기 검색어일 것이다. 유독 우리나라 포털에만 실시간 인기검색어가 있는데 이는 이슈에 매우 민감히 반응하는 우리나라 국민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아닐까한다. 외국에 사는 지인의 말을 들어보면, 외국사람들은 포털을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검색하기 위해 들어가기때문에 실시간 인기검색어가 필요가 없다고 한다. 어느지역에서 무슨일이 벌어졌는지, 어떤사람이 무슨일을 하는지 그 일들이 전국민에게 화자될정도로 관심거리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개똥녀니, 막장커플이니하며 하나의 키워드가 전국민의 관심거리가 되어버린다. 그 키워드들은 순식간에 대다수의 네티즌들이 검색해 실시간 인기검색어에 오르게 되고, 그 실시간 인기검색어들을 보면서 왜 그 단어가 실시간 인기검색어인지 알아내려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이러니 우리나라 검색엔진들은 정보를 검색해서 주는 것이 아니라 이슈를 검색해서 보여준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때문에 정보를 검색해주는 구글의 검색능력을 욕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것이고.
구글 이용자들은 구글에서 현재의 이슈를 검색하려고도 하지 않거니와 구글또한 이슈를 정리해서 유저에게 가져다 바치지 않는다.


하나가 뜨면 모두가 따라해

전체 PC의 98%가 MS에서 만든 OS를 사용하고 있고, 전체인터넷이용률의 90% 이상을 네이버와 다음이라는 2개의 사이트가, 전체 신문구독자들의 70%가 조중동을 받아 보고 있고, 전국으로 전파를 쏘아대는 영향력이 큰 공중파방송은 KBS, MBC 2개뿐이다.

싸이월드가 뜨자 너도나도 미니홈피라는 것을 서비스하고 이용하기 시작하고, 블로그가 뜨자 너도나도 다 따라 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두가 똑같은것을 사용하고 모두가 그것을 따라하기에 바쁘다. 그것이 자멸로 가는길임을 모른체 말이다. 바나나라는 과일(?)이 있다. 이녀석은 원래 돌연변이였기때문에 전 세계의 바나나의 유전자는 같다고 한다. 이말은 그 유전자의 취약점을 뚫을 수 있는 바이러스가 돌기 시작하면 전세계 바나나는 사라진다는 말이다.

인간들은 수조개의 서로 다른 유전자를 가지고 있기때문에 설사 에이즈가 전세계적으로 창궐하든, 듣도 보지 못한 바이러스가 퍼지든간에 그 바이러스에 강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전인류의 2% 이상을 유지해 종족을 보존한다고 한다. 이 사실에 우리나라의 구조를 대입해보면, 매우 암울한 결과가 나온다.

윈도의 취약점을 이용한 바이러스가 퍼치면 전체 PC의 98%가 감염될수있다는 말이고 이 PC들로 인해 저번의 인터넷대란같이 전체 시스템이 마비될 수도 있을것이고, 처음에 말했듯 네이버, 다음 등의 사이트가 죽어버리거나 사라지면 순식간에 모든 인터넷 서비스가 죽어버린듯한 공황이 올지도 모른다.


대안을 만들어야한다.

무엇이든지 다양성을 가지고 있을때 그 세계가 유지된다. 우리나라 언론과 인터넷은 다양성이 없다. 언론과 인터넷을 통제하는 정부도 문제지만, 그들이 통제하였을때의 대안책과 통제되지 않은 제2의 네이버, 다음이 없는 것도 큰 문제다.

이제부터라도 그 대안을 만들어야할것이다. 그 첫째로 너무 많은것들을 가지고 있는 네이버나 다음같은 포털들의 점유율을 떨어뜨려 공평하게 나누어가져야한다.
뉴스는 뉴스사이트에서, 커뮤니티는 커뮤니티에 특화된 사이트에서, 토론은 또 토론주제와 맞는 사이트에서...
네이버같은 포털이 이 모든것을 가지고 있으니 온라인신문사이트들은 정보를 생산해내면서도 페이지뷰가 형편없고, 각종 개별 커뮤니티와 개인사이트들이 어느샌가 소리소문없이 사라져 네이버의 하나의 블로그가 되고, 네이버의 하나의 카페가 되어가고 있는 상황을 바꾸어야한다.

특정사이트가 통제되고 사라진다고 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그런 대안이 많아야 우리나라 정부도 감히 인터넷을 통재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Posted by 알쯔
주절거림 l 2008/05/2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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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엠의세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아고라 안간지 쫌 됬는데....문닫았나요??????ㅡㅡ;;;;;;

    2008/05/30 17:14
  2. BlogIcon Tip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넘의 분배라는 개념이 제일 힘들듯 -_-;
    우리나라 국민 성향이 어떻게든 뭉치려는 경향이 있으니..
    또한 거기에 소외되는걸 싫어하고..
    우리가 네이버를 바꾸는게 더 쉬울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_-;
    조중동은 폐지를 시켜야되고 -_-

    2008/06/04 10:00
  3. BlogIcon 지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우 공감가는 글입니다.
    우리나라는 다양성이 없고 무조건적으로, 대세만 따라 가려는 경향이 강하죠.
    어찌 보면 심각할 정도로 그런 습성이 강합니다.
    반대로 그 대세에 반하는 사람이면 사회에서 무시당하거나,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받기 일쑤고요.
    대다수의 사람들이 IE + Windows를 사용하는데에 반해, 파이어폭스나 리눅스 혹은 매킨토시를 쓰면 윈도우나 IE쓰면 편할것을 왜 불편하게 다른걸 써서 튈려고 하냐는 식으로 치부되기도 하지요. 우리나라는 너무 다양성이 없고, 한쪽으로 편중되는 경향이 있죠.
    다양성이 있는 사회, 그러니까 개인의 인격이나, 의견, 개성을 중시하는 사회가 좋은 사회가 아닐까요. 획일화 되는 사회의 악재는 너무나 많죠.

    2008/06/04 13:13
    • BlogIcon 알쯔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데 이게 국민성인지... 쉽게 안바뀐달까요;
      음... 안바뀌는게 아니라 어찌보면 바꿀 필요성을 아직 못느끼는듯...

      2008/06/26 01:11
  4. BlogIcon *Cheri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에 완전 공감... 이 사회에서 제가 정말 싫어하는 부분... 이런 사회에서 가장 많이 손해보는 자들은 사회적 약자로 다를 수밖에 없는 분들인듯...

    2008/06/22 21:37
  5. BlogIcon 루이너구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부터 문제가 되던 부분이죠.. 아직까지도 계속되고있고... 너무 안타까움...
    글 잘 읽었습니다.(^v^)/

    2008/07/06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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