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에 미친 사람은 잠자리에 누워도 천장이 바둑판같아 보이고, 낚시에 미친 사람은 물이 고인웅덩이만 지나도 깜짝 놀란다.
골프에 미친 사람은 만나서 하는 이야기가 시종일관 골프 이야기다.
필자가 당구를 배울 때에는 밥상에 놓인 그릇이 온통 당구공처럼 보였었다.
이와 같이 미친 사람들의 특징은 누가 권장하지 않더라도, 누가 극구 말리더라도 그 생각에만 몰두하게된다는 점이다.
마찬가지로, 기업활동에 있어서도 미친 사람 몇이 업무에 몰두함으로써 거대한 조직을크게 발전시킨 경우가 많다.
미국에서 날로 성장하는 회사의 특징을 보면 한결같이 일부 미친 사람들이그 회사를 이끌고 있다.
펜티엄칩(Pentium Chip)을 만든 인텔사의 앤디그로브(Andy Grove)회장은 구호를 “미친놈만이 살아남는다(Only the paranoids survive)"로 정하였다.
가장 영업실적이 좋은 항공사를 이끄는 켈러허(Kelleher)회장도 우리가 보기에는 미친 사람이다.
그는 그의 항공기에 탑승하는 승객을 웃기는 일에 미쳐있다.
그 회사에 입사하려면 다섯 차례이상반복되는 인터뷰를 통과해야 하는데, 그 인터뷰의 평가 기준은 ”사람을 얼마나 웃길 수 있는가?“이다.
그 회사의 직원들도 사람을 웃기는 일에 미쳐있다.
이륙 직후에 안전수칙을 설명하는 여승무원은 유행가 가사를 개조해 만든 노래로 비상시 대피요령을알려 승객을 웃기고, 몸이 민첩한 스튜어디스는 좌석 위 선반에 숨어 있다가 짐을 넣으려는 승객이문을 열면 고양이 흉내를 내며 짐을 받아 준다.
이런 미친 사람들을 좋아하는 미친 승객들이 나날이 늘어나서,이번 비행에는 누가 무엇으로 웃길 것인가가 궁금하여 굳이 그 비행기만 타는 것이다.
최근에 미국의 한 잡지사에서 회사발전에 혁혁한 공로가 있는 젊은 임원들의 특징을 조사한 적이 있다.
회사의 성장에 대단한 업적을 이룬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임원 11명이 선정되었다.
이들의 공통적 특징을 보면 자기가 하는 일에 미쳐 있다는 점이다.
이 미친 사람들은 상사의 지시도 안 받고, 보고도 안하며, 한동안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불쑥 나타나서는새로운 제안을 하곤 하는데, 그때마다 큰 업적을 낸다는 것이다.
11명중에 명문대 출신은 하나도 없고,평균학력도 대학 2년 중퇴다.
왜 중퇴를 하게 되었느냐고 묻는 질문에 이들은 “대학에서 가르치는내용이 재미없어서”, “빨리 해보고 싶은 일이 있어서”, “내 아이디어를 사업화해 보고 싶어서”라고답변했다.
이들의 성공사례를 본 다른 기업의 임원들은 부담스럽다고 하였다.
미친놈을 멀리 하자니 회사가발전하지 못할 것이 틀림없고, 미친놈을 채용하자니 썩 내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 기업들은 이렇게 망설이는 동안 계속 정체될 것이다.
위의 사례에서 짐작하듯이, 성장을 원하는 조직에서는 자기가 하는 일에 미친놈을 찾기만 하면 이미절반은 성공한 셈일 것이다.
권장하지 않아도 미친 듯이 하고, 극구 말려도 미친 듯이 하니 얼마나 발전할 것인가.
▣ 사회는 미친놈을 싫어한다.
그러나 현실사회에서는 미친놈이 있더라도 미친 짓을 하게 내버려두지 않는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업무에 미친 사람은
첫째, 업무규정에 얽매이지 않는다. 모범사원이 아닌 것이다.
둘째, 상사의 지시에 복종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비록 업적을 낸다 하더라도,상사의 입장에서 보면 인간적으로 정이 안 갈 것이다.
셋째, 가뜩이나 미쳤는데, 좋은 업적까지 내서 승승장구하면 그 꼴을 어떻게 볼 것인가?
그래서 관리가 잘되는 기업일수록 미친놈이 배겨나기를 못하고,이에 따라 관리체제가 더욱 강화되어 기업이 정체되고 사양의 길을 가는 것이다.
정상인들은 미친놈을 싫어한다.
누가 앞서 나가는 것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이들이 애용하는 구호 중에는 전원합심, 일치단결, 일사불란, 범국민운동 등이 있다.
이러한 구호는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믿고 있다.
기업활동에서 전원이 합심하여야 될 일이 무엇이 있겠는가?맡은 일만 단계적으로 잘하면 될 터인데 무엇을 일치단결하자는 말인가? 위험부담이 많고, 시행착오가 많은데, 일사불란하게 전진하다가는 전멸하기 십상일 것이다.
더군다나 조직의 책임자가 이런 이야기를 자주 주장하고 있다.
그렇게 전원이 합심할 정도로중요하다면 그들이 먼저 착수하여 보여 주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것을 지켜보다가 괜찮아 보이고,재미있어 보이고, 신이 나는 것 같아 보이면 그때 참여하여도 되지 않은가? 일전에 만난 젊은 임원은 앞서 나가려는 사람을 견제하는 사람들 때문에 무슨 일을 추진할 수 없다고하였다.
모처럼 야심을 갖고 추진하던 일이 잘 안된 모양이어서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견제하는 사람이 많은 것을 보니 하려던 일이 가치가 있는 것 같다. 당신이 성공할까 봐 초조해서 그러는 것이다. 만일 방향이 올바르지도 않고, 될 것 같지도 않은일을 하면 앞에서 부당한 이유를 큰 소리로 말하며 막지 왜 뒤에서 못 가게 붙잡겠는가? 그러니 붙잡는 사람들보다 더 빨리 미친 듯이 앞으로 나가면 되지 않는가?”
남들의 견제가 심해서 일을 못하겠다는 말은 마치 “상대편 수비가 너무 악착같이 덤벼서 골을 넣지못하겠다”고 불평하는 프로축구선수와 같은 것이다.
“상대편 투수가 너무 빠른 강속구를 던져서 안타를 치지 못하겠다”고 불평하는 프로야구타자를보았는가? 그러니, 견제하지 않는 일은 별로 가치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여야 한다.
견제하면 좋은 징조이니미친 듯이 앞으로 나가야 한다.
그렇다면 기업에 활력을 주고 남다른 업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 ‘믿을 만한 미친놈’의 공통점은무엇인가?
첫째, 관심사항이 일반인과 다르다. 혁신적인 생각을 하고 새로운 시점에서 발상을 하며 이를 고집스럽게 밀고 나간다.
둘째, 한 가지 생각에 몰두하는 성향이 있고, 어느 정도 생각이 형성되면 신념처럼 받아들이며그 일에만 집착하는 습성이 있다. 송곳같이 뚫어대는 것이다.
셋째, 열정적이고, 일에 요령을 부리지 않으며, 부지런하다.
넷째, 업무추진에 취향이 반영되고 업무추진 방법에 품위가 있다.
다섯째, 작은 일에도 매우 철저하다.
끝으로, 상사의 질책, 주위의 견제, 동료의 질시를 별로 개의치 않는다.
이제 국가발전 방안의 비결이 터득된 셈이다.
우리 가정이나 기업이 큰 발전을 꾀하려면 다음 세 가지 사항만을 실천하면 된다.
첫째, 믿음직한 미친놈을 찾자.
둘째, 미친놈이 하는 짓을 내버려두자.
셋째, 미친놈이 하는 짓이 좋아 보이면 즉시 동참하자.
우리 주위에서 미친놈은 누구인가?
TAG 미친놈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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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 박씨라고.. :D
2007/04/19 17:13멋진 이론이네요...
2008/05/09 1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