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알쯔의 외부기억장치

나라는 존재가 필요한 존재인지 알아보기 위해 연락을 끊은, 그리고 그 결과 나라는 존재가 그 사람들에게 필요는 없지만, 나에게는 필요한 사람인. 그래서 다시 연락드리기 힘든 분들께 드리는 글.



한동안 연락을 끊은 그 사이, 인정했습니다. 저라는 사람에 대해-

어느날 문득, 제 주위의 사람들과의 거리가 멀어짐을 느끼고 왠지 외토리가 된듯한, 세계에 혼자 뚝 떨어진듯한, 그런 느낌을... 이 세상엔 내가 사라져도 아무런 일도 없을거라는 생각이 왠지 들었습니다.
과연 내가 이 세상에 살아갈 자격이 있는지,,,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세상에서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있으면, 이 세상에 살아갈 자격이 있지않겠느냐고.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아낼까 생각하다가 극단적인 방법으로 모든사람과 연락을 끊었습니다.
그렇게 1개월여정도, 제가 연락을 안하니 아무도 제게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세상엔 나를 아무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그래서 전 이 세상에 살아갈 자격이 없노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이 세상을 뜨기엔 너무나 허무한듯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없으면, 서로 인연을 엮을수없을 모임즈 회원분들, 절대적으로 편안한 존재분들과 조촐한 술자리도 가져봤구요.
다시 돌아온 저를, 따듯하게 맞아주신점, 이자리를 빌어감사를...

그리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겐, 새해인사를 빙자하여 애써 웃는목소리로 연락을 끊었던 몇몇분께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언제 술이나 한잔 하지 않으시겠냐고. 제가 쏘겠노라고-
(이때 연락을 드리지못한분들께는, 정말 죄송합니다만... 도저히 웃는목소리로 전화를 드릴수 없을듯해서, 아니- 연락을 드릴 용기가 없어 드릴수 없었습니다.)

좋다고 하십니다.
만나기 편한날 정해지면 한번 마시자고, 그렇게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뒤로 그분들과 만났냐구요? 아뇨. 그 뒤로 문자한통 받지 못했습니다. 전화한건 1월초인데, 그 누구에게도 언제 만나자는 연락이 오지 않습니다.
이 세상에 살아갈 자격이 점점 사라지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바로직전에 블로그에 글을 적었습니다.
누군가의 결혼소식으로 마음이 심난하다는, 술이나 먹어야겠다는 글을.
그 글을 적으면서, 술에 반쯤취해 꽤나 많은분께 꼬장아닌 꼬장을 부렸던걸로 생각됩니다.
그 글을 읽어봤음직한 사람들중에서 단2명, 고등학교 동창인 친구에게 위로를 받았습니다.

한명은 안주거리를 들고, 심야알바를 끝내자마자 아침에 쏜살같이 달려와줬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날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노라고. 왠지 그날 아침은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곤 생각했습니다.
세상엔 저를 필요로 하는사람은 아직!, 아직은 없지만, 제가 이 세상에 살아가기위해 제가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있다는것을.
힘들때 말없이 술잔을 기울여줄 절친한 친구들.
비록 시작은 온라인인연이었지만, 위에 말한 친구들보다 더 가까워질수있는, 더 필요로 할 수 있었던 사람들.
이 세상 누구와도 할수있는 농담따먹기식의 이야기나 지껄이며, 술이나 마시는 그런 사람말고, 함께 있으면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지못했던 자신의 사적인비밀, 사적인 고민, 나의 부끄러운 이야기들을 아무 꺼리낌없이 이야기 할 수 있고, 그 이야기를 들어줄수있는 사람들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전, 이 세상에 살아가기 위해 당신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그 어떤이유가 되었든, 당신이 필요합니다.
저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없는 지금, 당신이 제게 힘을주지 않았으면 전 이 세상에서 살아갈 용기를 잃었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묻겠습니다.
제가 당신의 힘으로, 이 세상에 살아가도 되겠느냐고-
당신에게도 제가 필요한 존재가 될수있겠느냐고-

그리고 다시 연락이 되면, 웃으면서 언제 술한잔 하지않으시겠냐고-

'주절거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왜 그랬을까?  (4) 2007/06/23
작별ː作別  (2) 2007/02/18
다시 연락드리기 힘든 분들께 드리는 글  (1) 2007/01/28
당신을 만나지 못하는 이유  (6) 2007/01/23
2007년을 맞이하며-  (0) 2007/01/08
...  (0) 2006/11/13
Posted by 알쯔
주절거림 l 2007/01/28 20:27
TAG

TRACKBACK :: http://blog.arzz.com/trackback/254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07/01/28 22:41

1  ...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 387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387)
프로필 (2)
일상이야기 (216)
세상바라보기 (9)
미디어로그 (16)
주절거림 (57)
엔터테인먼트로그 (17)
이럴땐, 이렇게! (50)
개발항해록 (20)

달력

«   2012/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