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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쯔의 외부기억장치

서울로의 자취가 몇일 연기되었기에, 그동안 집에서 빈둥거리기도 뭣하고 해서, 단기알바자리를 알아보던 도중 집 근처 주유소에서 주유원을 모집한다는 구인광고를 보고 바로 뛰쳐나가, 단숨에 알바자리를 구해버렸습니다.

일단 한시간가량 주유하는 법을 배우고, 주유를 했는데, 생각보다 재미난 알바더군요.
알바를 하면서 덤프트럭에는 220L가 들어가고 티코는 가득넣어도 20,000원 밖에 들어가지 않으며, 외제고급차는 80,000원까지 들어간다는 사실도 알았고, 오토바이에는 5,000원이 들어간다는 것도...

경유차의 주유구는 구멍이 넓으며, 휘발유차의 주유구는 좁고, 경유차에 휘발유를 넣으면 차가 멈춰버리고, 거액의 수리비가 나온다는 사실도 알았답니다.
둘째날에 저랑 같이 일하던 동생이 경유차에 휘발유를 1L 주유하여 수리했던 사건이 발생!!! 다행이 별탈없이 수리가 끝났지만 아찔했던 순간이었지요.

매일 마감하는 날에는 팔린기름양과, 수금된 양이 틀리지 않는지 안절부절하고, 차들이 오지 않을때는 부스에 앉아서 같이 알바를 하는 친구들과 수다도 떨고...

처음해보는 주유소 알바지만, 별탈없이 잘 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재밌구요. 단골손님과도 안면을 터서, 샤니트럭이 오면 빵을 얻어먹거나, 트럭기사분과 수다도 떨고...

뭐 세상사는게 별거있겠습니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며 살면 되는거지요!!!
Posted by 알쯔
일상이야기/오프라인이야기 l 2005/02/1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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